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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봉견문록 - 창고형 카페, Forest Outings (포레스트 아웃팅스)

Septentrions 2023. 3. 13. 05:06

 

이 글은 비정기적으로 업로드 되는

제 개인의 경험과 감상을 나타낸 글 입니다.

 

 

포레스트 아웃팅스

3월 어느 주말

 

기상청에서 기온이 많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던 날이였다.

마이리베리 한, 우사미 렌코

매장 입구 근처

둘은 수도권 지역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,

감성 카페로 알려진 Forest Outings 카페에 도착했다.

 

Forest Outings 는 창고형 카페로 3층 높이의 개방된 창고를 식물원처럼 꾸며놓은 카페이다.

주말인데다가 입 소문 난 카페라 그런지 거의 대부분의 자리가 만석이였다.

 

아침에는 비도 많이 내렸는데 엄청 덥네.

예보는 믿을게 못 된 다니깐.. 진짜 후덥지근하네..

 

식물원 컨셉이라 그런지 매장 내부 기온이 높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네

게다가 봐. 이렇게 많은 인파면... 한 겨울이여도 더울꺼야.

 

렌코.. 나 돌아가고 싶어졌어.

너가 꼭 와보고 싶다고 했잖아. 그리고 모처럼 와버렸으니 시원한 음료를 시키면....  에..?

 

매장 입구의 숲처럼 꾸민 듯한 구역을 지나면,

커피와 차, 각종 디저트를 주문 할 수 있다.

렌코가 놀란건, 정말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가 아니라 무시무시하게 길었던 대기 줄이였다.

 

이 줄 뭐야...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?

이.일단 자리부터 잡자. 1층에는 자리가 없어보이니 올라가면 자리가 있을꺼야.

이렇게 사람도 많은데... 3층에 앉아야 한다면 무조건 돌아갈꺼야!

 

렌코는 땀이 나서 울상이 된 메리와 같이 2층으로 힘겹게 올라갔다.

카페는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식물로 가득찬 거대한 홀을 구경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.

당연하게도, 계단석은 만석이라 앉는 건 꿈도 못꾼다.

메리는 올라가면서 즐겁게 티 타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부럽게 쳐다보았다.

 

2층도 자리가 없어보이는데.. 와 그런데 여기는 2층도 예쁘게 잘 만든 것 같다.

이 정도면 올라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?

그럼 3층으로 가볼까?

아니! 일단 2층에서 자리를 찾자.. 렌코.. 너무 힘들어..

 

2층은 식물원 컨셉의 1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.

거대한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느낌의 벽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

중앙의 식물원 홀을 내려다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.

다행히 둘은 빈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.

힘들어서 자리에 뻗어버린 메리 대신에 렌코는 주문하러 내려갔다.

 

엄청나게 길었던 주문 대기줄은 생각보다 주문 처리 속도가 빨라서 주문 할 차례가 다가왔다.

대기줄에서 마실 것을 미리 고민하고, 디저트를 선택 할 수 있었다.

 

렌코는 점심을 먹은 지 얼마 안 지났기 때문에 소금빵 하나만 담았고,

시원한 딸기 에이드 두잔을 주문 했다.

 

메리는 그새 기운을 차렸는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있었다.

생각보다 예쁘게 구성 된 식물원이 마음에 들었는지

3층도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가는 메리였다.

 

봐 렌코. 여기 정말 예쁘다.

그렇네. 왜 유명한 카페인지 알 것 같아. 창고를 재활용해서 이렇게 꾸미는건 꽤 신선하네.

 

그래도 말야.. 아무리 예쁘게 꾸몄어도 창고이고, 결국은 가공된 자연이라고 생각하면

역시 이해 할 수 없어. 자연을 억지로 느껴야 하는 것 같거든

 

그 말에는 동의해.

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자연이라고 부르는 곳을 즐길 수 있는건,

어쩌면 이런 카페는 아늑하면서, 자유롭게 자연을 즐기고는 싶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게 아닐까?

진짜 자연 환경은 인간에게는 가혹한 곳일테니까.

이런 감성 카페가 인기 있는 건 당연한 걸꺼야.

 

그래. 쓸데없이 좋아요. 만을 구걸하는 허세로 가득찬 카페들이랑은 다른 곳이네.

더운 것 뺴고는...!!

 

 

 

 


 

https://m.place.naver.com/restaurant/1561653535/home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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